현대백화점그룹이 2020년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정기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신규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부사장 자리에 50대 젊은 경영진을 전진 배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9일 두 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포함해 총 64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승진자는 36명이며 전보자는 28명이다.
현대백화점 부사장에는 나명식(57·사진) 상품본부장이 승진, 발탁됐다. 나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지난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이후 MD사업부장, 해외·잡화사업부장, 압구정본점장 등을 역임했다.
한섬 부사장에는 조준행(55·사진) 한섬 해외패션본부장 겸 온라인 담당이 승진,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여의도고와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서강대학교 경영학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1987년 SK그룹에 입사했으며 지난 2017년 한섬으로 이동해 현대G&F 대표와 해외패션본부장을 맡아왔다.
승진자 중 두 명의 여성 임원도 눈길을 끈다. 김수경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컨텐츠개발담당은 상무갑으로 승진했으며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 푸드운영기획팀장(부장)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 폭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검증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적재적소에 과감히 배치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임원 인사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킨 정기 사장단 인사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