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지진 올해만 1만건…지난해부터 급증

지난해 1만1,920건 기록

"내진설계 시급"

지난해 9월 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돼있다./술라웨시=블룸버그지난해 9월 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돼있다./술라웨시=블룸버그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1월부터 발생한 지진이 1만300건에 이르는 등 지난해부터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2008년∼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해 평균 5,000∼6,00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으며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개나 있다. 연간 발생하는 지진 횟수는 2017년 기준 6,929건에서 지난해 기준 1만1,920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술라웨시섬 팔루 지진으로 쓰나미가 도시를 덮쳐 4,300여명이 숨졌으며 같은 해 12월에도 쓰나미가 자바섬 반텐과 수마트라섬 람풍 해안을 덮쳐 4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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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지진 발생 횟수는 이미 1만300건을 돌파하면서 인도네시아 사회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올해 9월 26일 암본섬과 스람섬 사이에선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여진이 2,345 차례나 발생했다. 이 때문에 38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쳤으며 주택 6,500여채가 파손됐다. 다만 지난해처럼 수백 명 이상이 한꺼번에 숨지는 대형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료노 BMKG 지진·쓰나미 국장은 “2008년∼2018년 수마트라섬부터 술라웨시, 파푸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지진이 발생했다”며 “통상 파괴력을 가진 지진이 한 해 8∼10건 발생하는데 올해는 15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내진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1980년부터 모든 건물의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내진설계는 사상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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