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서구를 ‘의료관광특구’로 만들자”…민관협의체 출범

부산대병원 등 16개 기관·단체 참여

"의료관광을 지역경제 견인산업으로"

부산 서구를 ‘의료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민관협의체에는 부산대학교병원 등 16개 의료관광 유관 기관·단체가 참여했다./사진제공=서구부산 서구를 ‘의료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했다. 민관협의체에는 부산대학교병원 등 16개 의료관광 유관 기관·단체가 참여했다./사진제공=서구



서구를 부산의 첫 ‘의료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해 16개 의료관광 유관 기관·단체가 뭉쳤다.

부산 서구는 18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의료관광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관광특구, 서구’를 추진할 민관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민관협의체에는 서구를 비롯해 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삼육부산병원, 부산경제진흥원, 부산관광공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부산해외환자유치업체협회, 내원정사템플스테이, 한국외식업중앙회 서구지부, 대한숙박업중앙회 서구지부, Dream C.T. 다문화공동체, 부산경남중국인유학생연합회, BS펀투어 등이 참여했다.

서구는 부산이 세계적 수준의 관광과 의료인프라를 갖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관광에 비해 5배나 높은 고부가가치산업인 의료관광시장을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민관협의체 출범을 기획했다. ‘부산 의료관광 1번지’인 서구를 의료관광분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만들고 국제의료관광도시로 육성해 지역경제 견인차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 서구는 대학병원을 비롯한 풍부한 의료인프라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부산을 찾은 해외 의료관광객의 30%를 유치했다. 또 최근에는 의료관광 활성화 조례 제정, 대학병원 등과의 의료관광특구 추진 업무협약 체결, 러시아·중국 등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 및 팸투어 개최 등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날 민관협의체 출범으로 ‘의료관광특구, 서구’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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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의체는 조만간 실무지원단을 구성하고 4개 참여 의료기관의 강점을 살려 중증치료 및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중심 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4개 참여 의료기관의 국제의료시설 확대, 의료관광 전문인력 확보 및 채용 확대, 폐·공가 등을 활용한 장기 체류 의료관광객 게스트하우스 건립, 의료관광객 유치 해외거점센터 확대,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개발 사업, 외국인 관련 관광시설 정비,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을 비롯한 세계적 관광랜드마크 건설 등을 통해 특구 지정 및 특구 운영 협의체로의 발전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의료관광특구, 서구’ 지정과 관련해 토론회도 마련됐다. 토론회는 이정주 부산대 병원장을 좌장으로 안희배 동아대 병원장,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장, 최명섭 삼육부산병원장,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김병군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이 자리에서 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정의 필요성 및 효과, 민관협의체의 역할, 특구의 산업적 가치, 지정을 위한 준비 방향 등 실질적인 제언들을 내놓았다. 또 의료관광산업 육성이 변변한 공장 한 곳 없는 서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가장 적합하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민관협의체가 출범한 만큼 서로 힘을 모아 2021년 ‘글로벌 의료관광특구, 서구’ 지정을 받아 2025년에는 의료관광객 2만 명, 경제효과 2,000억 원, 일자리 1,000개 창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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