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진옥동, 베트남 축구팀에 한우 40인분 쏜 이유는

박항서 감독 홍보대사 기용 후

신한베트남은행 고객 급증

통영 훈련장으로 '깜짝선물'

진옥동 신한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




박항서 감독박항서 감독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한우를 선물합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20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경남 통영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진 행장의 주문에 신한은행 통영지점 직원들은 곧바로 박 감독을 찾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위한 한우 40인분을 전달했다. 박 감독과 대표팀은 다음날인 21일 한우를 메인메뉴로 점심 식사를 했다.


진 행장이 박 감독팀에 깜짝 선물을 전달한 것은 신한베트남은행이 ‘박항서 매직’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박 감독이 신한베트남은행 홍보대사가 된 후 신한베트남은행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거래 고객은 지난해 3월 104만명에서 올 11월 15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3·4분기 순익도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신한은행 국외점포 손익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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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는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영업 전략과 박항서 마케팅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외국계 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인 36개 채널을 운영하는 한편 현지 기업과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현지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모델인 박 감독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신한베트남은행 영업점을 최대 5개까지 추가로 열고 베트남 금융권 내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진 행장 역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규모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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