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 "꾸준한 R&D로 가스감지기 시장 뒤집었죠"

GTM 시리즈·휴대용 탐지기 등

국산화로 점유율 70% 훌쩍 넘겨

벤처 발전 공로 금탑산업훈장도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 /사진제공=가스트론최동진 가스트론 대표. /사진제공=가스트론



“진입 장벽이 높은 가스감지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꾸준한 연구·개발(R&D) 덕분입니다”

최동진(사진) 가스트론 대표는 26일 과거 외산이 장악하던 가스감지기 시장을 뒤집은 원동력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꼽았다. 가스트론은 1992년 창업한 가스감지기 개발·제조 기업이다. 창립 당시엔 외국산 가스감지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반도체, 조선·해양 분야 가스감지기 시장은 외국산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가스트론은 국내 개별 사업장에 맞는 가스탐지기 개발에 투자해 정면 돌파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한 해에만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며 “이에 10건의 특허와 다양한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바이어의 마음을 샀고 현재는 반도체, 각종 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가스감지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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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 대표는 GTM 시리즈에 애착이 크다. GTM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멀티 가스감지기로 반도체 현장을 목표로 연구한 제품. 다양한 가스를 사용하는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오작동 되는 알람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이 미세화 되면서 GTM 시리즈 수요가 커지고 있다.

휴대용 가스감지기도 각고의 노력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기술 격차가 큰 분야였는데, 2017년부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며 “이제는 수백만원대 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10만원대 제품을 만드는 ‘역전’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올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가스트론은 산업용 가스감지기의 국산화 성공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정부로부터 벤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기념도 토했다.

가스트론의 눈은 이제 해외로 향하고 있다.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인지도를 쌓은 만큼 미국, 칠레, 브라질, 케냐 등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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