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논의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는 응답이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5명가량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논의가 이뤄지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반면 ‘형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답은 39.3%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3·1절 특별사면에 포함하거나 형집행정지로 석방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여전히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지난달 23일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국민 서명부 전달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정적 의견의 경우 호남과 경기, 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에서 다수를 차지했다. 20·40·30·50대에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나타났다. 반면 긍정 의견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