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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1월 중국 여행수요 급감…2월, 3월 전망도 어두워

하나투어 전년 동월 대비 49.7% 감소

모두투어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

2월과 3월 여행수요도 감소세 이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국적 항공사의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하다./영종도=이호재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국적 항공사의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하다./영종도=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지난 1월 해외여행수요가 급감했다.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 업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 1월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미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7%, 23.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며 해외여행수요 감소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패키지와 호텔·단품 판매 등을 포함한 하나투어의 해외여행수요는 약 18만7,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7% 감소했다. 1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62.2% 감소했다. 일본 수요도 전년 대비 85.5% 감소해 84.2% 감소했던 지난달보다 큰 폭으로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공포가 여행수요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동남아(19.1%), 남태평양(10.8%), 유럽(22.2%), 미주(24.2%) 각각 감소했다.


주력 상품은 부진했지만, 뉴질랜드(65.4%), 사이판(38.7%), 미얀마(47.4%), 인도네시아(38.7%), 러시아(18.3%), 말레이시아(11.2%) 등은 동계시즌 전세기 상품에 힘입어 전년 동원 대비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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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도 호텔·단품 판매 등을 포함한 해외여행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약 23.4% 감소해 총 13만5,000명이 이용했다. 중국 상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으며, 일본·유럽도 각각 83.7%, 10.3% 감소했다.

겨울철 인기 휴양지인 동남아 지역과 남태평양 지역이 각각 17.2%, 33.8%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끌어올렸지만, 중국·일본 등 주요 상품의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대만이 54.7%, 말레이시아가 42.3% 증가했다.

한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월과 3월 해외여행수요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2월과 3월 해외여행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65.1%, 54.1% 감소했으며, 모두투어도 2월 43%, 3월 39% 감소했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자연재해나 테러의 경우 대체 여행지로 여행 수요가 분산되지만, 전염병의 경우 여행수요 자체를 위축시킨다”며 “중국, 일본에 이어 동남아 여행수요도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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