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주북 러시아 대사 “北,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시험할 것”

북한, 지난해 말 새 전략무기 공개 선포

北 노동자 제재 안보리 결의 이행

“러시아에 유효 노동비자 가진 북한 노동자 없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사진=연합뉴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새 전략무기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약속을 이행한다”며 북한이 짧은 시일 안에 새 전략무기 시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들은 우리와 만날 때 북한이 국가적 억지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표를 반드시 언급한다”면서 북한이 억지력 차원의 새 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북한의 새 전략무기를 선보이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어 “언제 북한이 자신들의 새로운 전력을 선보일지는 여러 요소에 달렸다”면서 새 무기의 시험 준비 정도와 대외정세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지난해 북한 노동자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가 철수했다고도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현재 러시아에는 유효한 노동 비자를 가진 북한인이 1명도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하순 정례 브리핑에서도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다수의 북한 노동자들이 이미 러시아를 떠났다”면서 “당시 떠날 준비를 하며 여전히 러시아에 남아있는 약 1,000명의 북한인은 노동허가가 이미 끝나 러시아에서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안보리 결의가 규정한 해외 소득 북한 노동자들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의 대가로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2019년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고, 지난해 12월까지 24개월의 이행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러시아에선 한때 북한 노동자 3만4,000여명이 일했으나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올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2000년 7월) 및 러·북 양자 조약 체결 2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승전과 한반도 해방 75주년”이라면서 “기념일들에 맞춰 양국 간에 대표단 교류와 공동 행사 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