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내 한국인 이송에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투입된 배경과 관련 “우선 이동해야 하는 규모가 감안됐을 것이고 가용성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사항들을 고려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귀국 희망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공군 3호기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인이 있지만 이들 중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5명(한국인 4명 및 일본인 배우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19인승으로 개조된 공군 3호기를 선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공군 3호기는 ‘코드원’으로 불리는 공군 1호기(보잉 747-400)나 공군 2호기(보잉 737-3Z8)보다 규모가 작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보도가 나왔지만 더 큰 비행기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 비행기는 소규모 인원 움직이는 데 안 맞았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등이 탑승한 공군 3호기는 이날 낮 12시 2분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14시 50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은 의사, 간호사, 검역관 등에 의해 1차 검역을 받고 음성일 경우에만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인 중에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귀국 희망자의 탑승이 완료되면 공군 3호기는 19일 오전 4시께 일본을 출발해 오전 8시 김포공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공군 3호기의 체류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대해 “하네다 공항에서 탑승하신 분들은 요코하마에서 이동해야 하고 거기서 정밀히 검역을 해야하다”며 “확진자는 탑승을 하지 못한다. 그런 부분 감안하고 저희가 운행하는 비행기이기 때문에 시간대를 넉넉히 잡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귀국 희망자들에도 우한 교민과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우한 때랑 비슷한 30만원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도 탑승자들도 개인이 30만원씩 비용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