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트리버 7남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동네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집에 도착한 나니 씨와 강아지 두 마리, ‘뽀’와 ‘테디’가 마주한 것은 ‘개’판이 된 집안!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그들 앞에 집에서 쏟아져 나오듯이 달려오는 레트리버 꼬물이 7마리!
눈뜬 지 고작 2개월 반, 아직은 모르는 게 더 많은 사고뭉치 녀석들 때문에 고단할 때도 있지만, 세상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아이들이기에 나니 씨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 집의 터줏대감 ‘뽀’는 집안의 평화를 다 깨는 사고뭉치 레트리버 남매들 때문에 집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집 거부를 시작한 ‘뽀’와 아무 상관없이 그저 해맑은 꼬물이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의 개판 오 분 전 일상은?
# 그 냥들의 발라당 보고서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도도함의 상징, 고양이. 특히, 길냥이는 몇 년을 챙겨줘도 경계를 풀지 않을 만큼 마음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얼떨결에’ 해낸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남긴 간택 간증 글 때문에 간택을 바라는 예비 집사들은 희망을 놓을 수도 없다는데.
화제가 되는 맛집은 늘 우리 동네에 없듯이, 넘쳐나는 간증 글에도 나를 간택하는 고양이는 없음을 비통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TV 동물농장이 나섰다. 고양이에게 간택당했다는 제보를 모아 모아 밝혀낸 간택의 법칙은 무엇일까?
# 나는 수의사와 산다
이른 시간부터 환자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이곳은 오늘의 주인공 이태형 수의사가 몸담은 동물 병원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많은 녀석들은 병원을 찾은 환자가 아니라 이태형 수의사의 가족들이란다. 마음 쓰이는 녀석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하나둘씩 거두다 보니 무려 강아지 6마리, 고양이 3마리의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녀석은 제 발로 진료실에 찾아온 고양이 샤샤! 사샤는 수많은 경쟁 상대를 제치고 유일하게 이태형 수의사와 출퇴근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 중이다. 그런데 어째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둘이라고 보기에는 지켜보는 사람 무안할 만큼 서먹해 보인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 듯, 이건 이태형 수의사가 샤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비법이란다. 때로는 무심한 듯 때로는 애틋한 연인처럼 서로를 밀고 당기는 샤샤와 이태형 수의사를 보며 배우는 밀당의 기술 쇼.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일요일 아침 TV 동물농장에서 둘 사이를 관찰해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