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코로나 직격탄에…스마트폰도 콜록콜록

지난달 글로벌 출하량 7% 뚝

화웨이·애플, 전월比 14%·38%↓

신제품 체험 '배달 서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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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스마트폰 시장까지 휩쓸며 지난달 출하량이 7%나 급감했다. 업계는 신작 출시가 본격화하는 다음 달 이후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며 단말기 배송을 강화하는 등 비상대책을 내놓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 동기(1억790만대)보다 7% 줄었다. 지난달(1억1,900만대)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16%에 달한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데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은 화웨이와 애플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화웨이의 지난달 출하량은 1,220만대로 전년 동기(1,990만대)보다 39% 급감했다. 전월(1,420만대)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애플은 1,600만대로 아이폰XS 시리즈가 인기를 얻지 못한 전년 동기(1,560만대)와 비교해 소폭 늘었지만 전월(2,560만대)보다 약 38% 줄었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2,050만대)나 전달(2,030만대)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SA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수요가 줄어들면서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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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출하 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1·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 감소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체 시장이 3~10% 역성장한다는 우울한 시각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등 다음 달부터 줄줄이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인 제조사들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 판매 영역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배달’ 체험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체험형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 방문해 스마트폰을 대여한 뒤 최장 24시간 체험하고 반납하는 ‘갤럭시 투고’와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갤럭시S20을 배달해 체험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화웨이는 오는 24일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새 폴더블폰 ‘메이트Xs’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소니도 24일 유튜브를 통해 엑스페리아 신제품을 발표하고 노키아 브랜드를 가진 핀란드 HMD, 중국 오포 서브 브랜드 리얼미 등도 신제품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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