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 추세에 따라 4·15 총선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거나 잠정 중단하는 예비후보가 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19로 주민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한다”며 “이런 때에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도 “코로나 19의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선거운동을 더는 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신분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국회의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선거운동을 속속 축소하는 분위기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대결을 준비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공개 현장 방문 일정을 없앴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예배를 위해 매주 가던 교회에도 가지 않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의원 대다수가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총선 시계’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