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여론조사업체 중 하나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25일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이라는 표현을 뺀 리얼미터 (조사)가 국민의당을 의도적으로 차별한다고 항의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리얼미터의 판단이 아니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에 새로 포함된 정당의 경우, 정당명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앞에 수식어를 넣는다”며 “중간에 당명이 정해지는 경우 수식어 뒤에 새 당명을 포함시키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명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에 대해 “갑자기 전화를 받은 여론조사 응답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당명에 대해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가령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처럼 넣고 여론조사 하려고 여심위에 물어봤다”며 “앞에 있는 수식어를 넣지말고 그냥 ‘국민의당’이라고 하라고 유권해석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철수신당’ 명칭이 선관위에 거부된 마당에 ‘안철수’라는 이름을 당명 앞에 수식어로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생당의 경우 ‘민주통합당(가칭)’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의 통합당’이라고 500명을 조사하고 나서 이튿날 ‘민생당’으로 당명이 확정됐다”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이 합친 민생당’이라고 500명을 조사 해서 두 응답결과를 통합해 하려고 했더니 (여심위에서) 앞서 조사한 500명을 버리고 이튿날과 동일한 워딩으로 다시 조사를 하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이라는 표현을 뺀 리얼미터가 국민의 당을 의도적으로 차별한다고 항의를 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리얼미터의 판단이 아니라 여심위의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만일 저희(리얼미터)가 ‘안철수 전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이라고 조사하면 저희는 또 과태료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며 “이러한 유권해석, 그리고 위반시 과태료 부과조치는 너무 과도한 규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