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식사 1시간 동안 58분 일 얘기하는 CEO"

동료가 본 디즈니 새수장 차페크

밥 차페크 신임 디즈니 CEO. /AP연합뉴스밥 차페크 신임 디즈니 CEO. /AP연합뉴스



‘과묵하지만 열정적인 베테랑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월트디즈니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밥 차페크(사진) 신임 CEO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LA타임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차페크 신임 CEO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거 전 CEO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직 디즈니 고위간부는 “아이거가 카리스마 있고 외향적이며 말이 많은 반면 차페크는 자잘한 것에 관심이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라며 “1시간 동안 식사를 같이 하면 그중 58분30초가 일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만큼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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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디즈니에서 차페크와 같이 일했던 빌 코안 이텍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그는 국제적인 시각, 운영적 관점, 개발적 측면, 사업적 관점에서 사업을 이해한다”며 “픽사와 마블, 스타워즈 브랜드를 이용해 사업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고 여기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차페크 CEO가 지난 2015년부터 디즈니 파크&리조트 부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해당 운영수익은 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자신의 주 분야인 테마파크를 제외한 TV와 스트리밍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LA타임스는 “차페크는 디즈니의 두 주요 분야인 TV와 스트리밍에서의 직접 경험이 부족한 편”이라며 “두 분야의 수입 감소라는 과제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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