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내부 인사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은행 안팎에서는 빈대인 현 부산은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빈 행장과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빈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후보군 가운데서는 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빈 행장은 2017년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직후 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그해 9월 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디지털금융 혁신에 힘을 실으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74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늘었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0.87%로 전년보다 0.56%포인트 줄어 크게 개선됐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다음달 초 프레젠테이션 심사와 경영계획 심층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BNK금융의 다른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BNK캐피탈도 임추위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각각 황윤철 현 경남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