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5급 이어 9급까지... '코로나 공포'에 공무원 공채시험 잇따라 연기

전국 응시자 18만5,000여 명

"대규모 시험 감안 긴급결정"

서울시 채용시험도 다음달로 연기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 열린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 열린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가직 공무원 5급 공개채용에 이어 9급 공채 필기시험도 무기한 연기됐다. 서울시 공무원 채용 시험도 이번달에서 다음달로 연기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 18만5,203명, 대구·경북 지역 2만1,616명이 응시할 예정이었다. 시험장은 전국 341곳이고 대구·경북에만 41곳이 설치된다.


인사처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며 “무엇보다 수험생과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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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인사처는 시험 일정을 올 5월 이후로 조정할 계획이다. 시험 연기공고는 수험생에게 문자로 개별 통보한다.

이날 서울시도 이달 21일 치를 예정이던 2020년 제1회 공개경쟁·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현 상황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모든 수험생이 서울에 모여 응시하는 점을 감안해 수험생 안전과 지역사회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필기시험 날짜를 이달 중에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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