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옆 좌석에 앉아 그를 도운 여성이 실세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신천지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윤재덕 종말론연구소 소장은 지난 2일 국민TV에서 이 여성을 두고 “김씨 성을 가진 분인데 서무라고 한다. 서무는 교적부 입력, 출석 관리, 공지 및 특별지시 사항 전달 등 비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서 최측근 세력으로 급부상했던 분 중에 한 분”이라며 “12지파장도 이만희 씨 심기나 의중을 서무를 통해 알아볼 만큼 이만희 씨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남희 씨는 한때 신천지 내 실력자로 불렸으나 이 단체를 탈퇴한 뒤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 관련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당일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은 사죄의 뜻을 담은 회견에 이어 현장에 있던 기자들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기자들이 질문하는 동안 주변 집회 등으로 말소리가 잘 안 들리자 이 총회장 옆에 앉은 여성은 질문의 요지를 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한 장소인 경기 가평 ‘평화의 궁전’에 언제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27일’로 답하자 이를 ‘17일’로 정정해 알려줬다.
이 여성은 이 총회장이 평화의 궁전에 온 뒤로 ‘갔다 왔다’라며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 듯한 답변을 내놓자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여성과 관련해 ‘신천지 2인자설’이 돌자 신천지 관계자는 “지위로 치면 200인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그는 요한지파 과천교회에서 행정서무를 오랫동안 봤다. 현재는 총회장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에서 2인자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 안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