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넘어 ‘창직 하는 사람(Job Creator)’들이 늘고 있다. 끊임없는 세상의 변화와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회사에서 찾지 못한 직업 정체성에 대한 숙제를 개인들이 스스로 고민해 찾게 된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의 직업을 새롭게 정의내리기 시작했다.
‘원부연의 직업의 탄생’은 스스로 창직을 한, 나만의 단어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개인과 산업 두 영역에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두 번째 커리어를 꿈꾸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전하고자 한다.
미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시 프로필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하다. 나의 작품을 갤러리의 큐레이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창구니까. 하지만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예술가들이 있고 전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
내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없던 예술가들을 위해 디프트라는 팀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D Emptyspace’라는 앱을 만들어 전 세계 누구든 나만의 작품을 소개할 장을 만들었다. 보여주고 싶은 나만의 작품을 앱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갤러리가 탄생한 것이다.
물론 각자의 SNS 만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작품의 깊이와 플로우를 표현하기엔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팀 디프트는 다양한 전시 공간을 제공, 아티스트에게 최적화 된 전시 플랫폼을 선보인다. ‘Access to Art Everywhere’를 꿈꾸는 사람들, 헤이리에서 만나 보았다.
- 지금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박치형 대표가 어렸을 때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 예술적 재능이 없다는 건 일찍 깨달아 전공으로는 포기했지만, 동경하는 마음은 늘 있었다. 영국 유학을 갔을 때 예술과들과 교류를 하며 그들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 사업의 시작점이었다.”
- 영국에서의 유학, 어떤 자극을 받았나?
“늘 관심은 있었지만 예술은 나와는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영국 유학에 가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작품과 사람, 환경이 나를 변화시켰다. 그러다보니 예술을 왜 어렵게 생각했나 라는 근본적인 의문도 들었고. 나의 느낌을 이야기하며 예술가들을 만나고 작품들을 접하다보니 사고방식이 달라졌다.”
- 사업화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특정 플랫폼에서 소개하고 싶다는 의지가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위치 기반으로 소개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 위치 기반 소개는 어떻게 구현하는 방식인가?
“예로 작가들이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완성되면 본인들이 원하는 위치를 기반으로 작품들이 공유되는 AR적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진행해보며 시장과는 맞지 않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 시장과 맞지 않았던 이유는?
“작가들의 니즈를 파악해 도출한 아이템이 아닌, 그저 작가들에게 이런 아이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제작자의 입장이 컸다. 초기 스타트업이 종종 범하는 실수였다.”
- 이후 방향은 어떻게 잡아갔는지?
“작가들이 진짜 원하는 건 뭘까에 대한 고민을 제로부터 다시 했다. 그러다 전시에 대한 니즈를 알게 되었고, 앱으로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기본적으로 전시란 다양한 공간에 내 작품을 펼쳐놓는 것. 일단 전시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방향을 잡아보았다. 그런데 구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닥쳐왔다.”
- 어떤 문제들이 찾아왔나?
“아티스트와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때만 해도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이를 공간으로 구현해 낸다는 게 쉽지 않았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 사용에 불편한 지점들도 많았고. 이미지를 업로드 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시간은 오래 걸리고, 변경도 어렵고. 무엇보다 편리성이 떨어졌다.”
- 사용 편리성이 떨어진, 근본적인 원인은?
“타깃인 아티스트들이 플랫폼 사용을 어려워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초기의 방법들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 보기로 했다. 이때 D Emptyspace의 기술적 토대가 만들어졌다.”
- D Emptyspace 기술의 핵심은?
“빠르고 쉽게, 직관적인 서비스로 만들자는 것. 사실 초창기에는 기술 개발을 염두 하지 않았다. 그저 순수하게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노하우가 쌓이며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다보니 결국 우리만의 기술로 장착 되었다.”
- 빠르고, 쉽고, 직관적이다. 사실 누구나 지향하는 모델 아닌가?
“누구나 목표로 잡는 것이지만 이를 구현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이렇게 까지 어려운 길 일거라고도 생각 못했고. 당시 알았다면 시도를 안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 하지만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종국엔 우리만의 기술이라는 걸 만들게 되었고.”
- 어떤 과정으로 방법들을 찾았는지?
“유저들이 쓰는 플랫폼 중 좋은 모델들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이 레퍼런스 보다는 직관적이어야 하고 다른 것 보다는 빨라야 하고. 이를 표로 비교하며 수치를 도출했다. 그만큼 최적화된 모델을 찾을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에서 연구자금을 받았다.”
- 왜 세상에 없던 갤러리가 되었나?
“가상공간 갤러리는 이미 여러 형태로 존재해왔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방식은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D Emptyspace의 경우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 공간들을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택해 작품을 올릴 수 있다. 장르, 플로우, 시퀀스에 맞춰 자유자재로 고르는 게 가능하다.”
- 작품과 공간, 둘 다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
“작품이 잘 드러나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작품이 잘 드러나며 동시에 공간에서 차별성도 부각해야 하고. 아직 초기 단기이기 때문에 그 선을 정교하게 맞춰가는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작품과 공간, 둘 다 포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 D Emptyspace에서 전시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사실 굳이 공간을 구현해야 할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니까. 하지만 공간이 주는 특수성이라는 게 있더라. 단순히 보여주는 걸 떠나 작품이 전시된 느낌, 공간에 걸린 형태 등이 결국 작품의 세계를 만들어준다.”
-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공간의 다양성인가?
“그렇다. 공간을 깊이 있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작품에도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이 선을 맞추는 작업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결국 이런 지향점 하 공간의 다양성(밝은 갤러리, 어두운 갤러리, 야외 갤러리, 가상 갤러리 등)이 핵심이 되었다. 작가들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전시 플로우, 시퀀스를 짜는데 의미 있겠다.
“공간에서 작품이 어떻게 구현되면 좋을지 구상이 가능하다. 단편적인 이미지 보다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
- 예술가가 타깃이다. 예술가의 정의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창조하고 만들려는 사람들 전부가 예술가라고 생각하다. 예술 작품이기 때문에 전시의 속성이 중요한 것도 있다. 결국 ‘전시를 할 수 있는 예술가.’ 가 우리의 타깃이다.”
- 그 타깃들의 활용도는 활발한가?
“유명한 작가부터 신인까지 다양하다.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쌓아온 분들도 있고, 7~80대까지 취미로만 그림을 그리던 분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양쪽 다 의미 있는 고객이다.”
- 그래도 활용하는 목적은 다르겠다.
“전시 경험이 많은 분들은 실습 차원에서 우리 플랫폼을 많이 활용한다. 또 다른 전시를 위한 테스트 개념이다. 전시 경험이 없던 분들에게는 이 플랫폼 자체가 하나의 큰 의미가 되었다.”
- 유저는 몇 명 정도 되는가?
“2만 명 정도 되고, 대체로 해외 아티스트 유저들이 많다. 사실 확장의 개념으로 본다면 아직은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지금은 확장의 단계라기보다 플랫폼의 완성을 우선해야 할 때다. 당장 유저 숫자를 일부러 늘릴 계획은 없다. 그래도 의미 있는 건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만으로 2만 유저가 되었다는 지점이다.”
- 어떤 지점들이 유저에게 매력적이었을까?
“자기 전시다보니 지인들에게 적극 소개하는 역할이 유효 했던 것 같다. 결국 실제 2만 유저가 된 동력이 되기도 했고.”
- 오프라인 전시로 역으로 이어진 적도 있나?
“실제 사례가 있다. ‘Barriopop’이라는 아티스트 분이 있는데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포트폴리오를 갤러리에 소개하며 실제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이런 것들을 보며 향후 포트폴리오 모델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 포트폴리오 모델, 어떤 것인가?
“아티스트가 전시를 위해 갤러리에 들어가는 건 굉장히 어렵다. 지금의 갤러리 전시 시장은 네트워킹이 절대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 플랫폼은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기에 시장의 통로가 될 수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전시를 실제로 구현해보며 역량을 더 쌓을 수도 있고.”
- 또 어떤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수업 과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이 부분도 확장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현재는 앱으로만 가능하지만 곧 웹으로도 런칭 계획이라 범위도 넓어질 것이다.”
- 오프라인 미술관과의 콜라보도 가능하겠다.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다. 사실 유명 작가들 전시는 붐비고 작품 보기도 어렵지 않나. 이런 지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의 플랫폼은 베타 테스트 단계라고 들었다.
“그렇다. 추후 우리만의 완성된 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초기 단계다. 아직은 철저하게 아티스트 중심으로 셋팅되어 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의 활동 및 영역 확장을 도모할 시스템을 점차 완성해야 한다. 이제 전체 그림에서 10프로 정도 왔다.”
- 향후 시장은 어디까지 확장할 생각인가?
“아티스트 외 예술계에는 예술을 향유하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있다. 아티스트, 관객, 갤러리 관계자, 투자자 등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아트 러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그림을 꿈꾼다.”
-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무엇이 될까?
“‘예술 인프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 예술 업계의 가장 대표적인 인프라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 이것이 최종 목표다.”
- 온라인 갤러리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가장 큰 편리성이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이 줄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시도가 큰 장점이고. 다음으로는 데이터가 쌓인다는 것. 유저가 어떤 작품을 많이 보며, 좋아하는지 작가 스스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아티스트와 플랫폼 모두에게 유용한 지점이다.”
-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유리하겠다.
“사실 요즘은 위기에서 기회를 잘 찾는 게 관건이다. 온라인에 대한 니즈는 점점 커질 것이고, 스타트업 입장으로서 이런 상황들을 잘 활용해야한다. 지금 우리의 플랫폼이 대안으로 작용된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글로벌 공략으로 시작한 이유는?
“시장의 형태, 상황, 전략적 방향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포지셔닝이 맞다고 판단했다. 국내시장 자체가 예술 비즈니스에 오픈된 부분이 적기도 하고. 시장 확장성도 해외가 더 크다 생각했다. 미국, 영국을 우선적으로 잡은 것도 세계 3대 예술 시장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 국내작가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거의 없다. 아직은 해외 참여가 높다. 최근 들어 문의는 조금씩 들어오는 편이다. 사실 국내 아티스트 분들의 니즈에 맞추려면 지금 보다는 서비스가 더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해외 진출 기회 제공 등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
- 아티스트들의 피드백이 많겠다.
“해외 유저분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마음이 드는 부분, 아쉬운 부분, 심지어 비즈니스 모델까지 제안 주신다. 그런 의견들이 너무 고맙고 또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이들의 피드백이 우리에게는 늘 새로운 회의 주제다. 정말 많은 영감을 받는다.”
- 사용법에 대한 문의도 많지 않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문의가 많다. 그래서 팀원들이 영상으로 사용법을 만들어 보내드리기도 하고. 그래도 꼭 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피드백을 드린다. 덕분에 개발자, 디자이너 할 것 없이 CS를 전사적으로 하게 됐다.”
- 시장에 대한 스터디가 다각도로 필요하겠다.
“그렇다. 끝이 없는 작업이다. 계속 해나가야 하는 과정이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각도로 들어야 한다. 이를 어떻게 플랫폼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 매일이 고민이다.”
- 처음엔 디지털 이미지를 생각했다고 들었다.
“맞다. 현실적이기도 했고 더 많은 니즈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파인아트 하시는 분들의 유입이 굉장히 많았다. 생각지도 않게 영역이 늘어나다 보니 예술 시장 전체에 대한 욕심과 목표도 커졌고. 처음엔 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능성이 보이는 중이다.”
- 이미지 중심이다. 조형작품 등 입체 전시 계획도 있나?
“나중에는 해야 할 과정이겠지만 아직은 이미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미술 시장의 80프로 정도가 페인팅 중심이기도 하고. 조각이나 입체 작품을 하는 분들도 이미지 작업을 많이 하신다.”
- 한편으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겠다.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예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 플랫폼에 니즈를 느낄까? 이런 걱정이 많았지만 하다 보니 해소가 되었다. 오히려 작가들이 경계 없이 자유롭게 참여하시는 편이다.”
- 영감을 받은 이상적인 공간이 있나?
“특정 미술관, 박물관보다는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최대한 많이 들여오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온라인의 장점이 비현실적 장치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가상 갤러리나 야외 갤러리 등 다양하게 접목해보려 한다. 작가들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권을 주고 싶다.”
- 경계가 없는 공간 구현,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이 플랫폼을 스케치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유롭고 경계 없이 쓰였으면 하고. 우리가 셋팅한 공간에 작가들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되는 측면이 많다. 지금도 우리 생각 이상으로 훌륭하게 활용하는 모습들을 보며 감탄 하고 있다.”
- 아직은 무료 서비스다.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인가?
“예술 시장 전체로 봤을 때, 지금까지는 작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나 작품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술 시장 전체 참여자들의 니즈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각화하고자 한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되 조금씩 서비스를 유료화 하는 쪽으로 생각중이다.”
- 어떤 상품이 유료화 될 수 있을까?
“아티스트 포트폴리오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거나 커스터마이즈를 해야 할 경우, 납득할 수 있는 퀄리티로 유료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 그 외 서비스 퀄리티에 따라 부과할 수 유료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작품 판매 등 거래 비즈니스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테고. 오프라인 공간의 온라인화도 아이템중 하나일 수 있다.”
-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겠다.
“사실 정말 모든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도에도 맞춰야 하고. 하지만 분명한 건 시장의 니즈와 작가 등 소비자의 만족도가 선순환 되는 방향이라면 어떤 가능성도 발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D Emptyspace만의 비즈니스 단계는?
“일단 베타테스트 플랫폼의 완성도 높이기. 그 다음에는 예술에 관심 있는 참여자들, 예를 들어 아티스트와 그들의 팬, 그리고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구입하려는 콜렉터 등 다양한 니즈를 가진 유저들의 모수를 확보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기. 이후 유저의 유입을 늘리며 필요에 맞는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단계로 가고자 한다.”
-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과 향후 계획은?
“TIPS 포함 8억 정도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유한 자원이기에 다음 투자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아티스트들 등 좋은 모수를 늘려가는 걸 어필하고자 한다. 본질적인 부분들을 잘 쌓아간다면 매출 등 수치적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 매출이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부터일까?
“사실 이미 내부적인 목표치는 우리 기대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다만 본격적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시점은 2020년 말 부터라고 본다.”
- 팀 디프트가 결성된 계기는?
“박치형 대표와 개발자가 오랜 지인이자 학교 선후배였다. 사실 학연과 지연으로 이어진 인연들이다. 그래서 직원이라는 표현보다 한 팀이라고 생각 한다.”
- 팀 디프트의 지향점은?
“시장을 최적화 하며 동반 성장 하는 것. DIFT라는 회사 이름이 ‘Discover the Gift’라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의 재능이 우리에게도 세상에게도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팀 디프트의 워라밸은 무엇일까?
“스타트업 특성상 일이 좋으니까 일과 취미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워라밸이 아닐까. 그래서 일에 의미와 재미를 더 부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과 몰입 되는 것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예술 스타트업의 어려운 점은?
“영역이 예술이다 보니 돈보다는 미션이 상위 개념이 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우리의 미션과 정확한 숫자들이 있기에 하던 대로만 하면 문제없다고 본다. 성장 기준 중 하나가 숫자라 생각한다.”
- 기술력에 대한 방향, 도전과제는?
“모듈화를 꿈꾼다. 핵심 기술을 부품으로 만들어 어디든 적용 가능하게 하고 싶다. 스마트 TV, 전광판 등 다양하게 쓰임이 가능하다면 플랫폼 가치도 자연스레 높아지지 않겠는가.”
- 예술 스타트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예술 스타트업이 핫 해졌으면 좋겠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핫 했으면 좋겠고.”
원부연. 서울경제신문 라이프점프 객원기자. 전 광고 기획자에서 음주문화공간 기획자로 창직 후 술집, 극장, 살롱 등 서로 다른 9개의 공간을 런칭했다. <합니다, 독립술집>,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 <퇴사 말고, 사이드잡> 세 권의 책을 쓴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원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