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페이스북 활동하는 국내 중기 매출 25%만 언택트發

韓 중기 90% "사업 영위" 아태 최고

반면 낙관 전망 답변은 아태 최하위권

페이스북·세계은행·OECD 50개국 설문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국내 중소기업 매출의 25%만 ‘언택트(비대면)’ 판매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싱가포르(62%)나 일본(3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의 비대면 세일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페이스북은 전 세계 중소기업의 현황을 담은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2016년부터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매년 두차례 실시하고 있는 ‘퓨처 오브 비즈니스’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 약 3만 개 중소기업이 답변에 참여했다.

조사결과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35%는 지난 달 매출 25%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38%), 호주(43%), 싱가포르(6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약 90%가 코로나19에도 사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조사 국가 중 홍콩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비율은 32%에 그쳐 일본, 홍콩 다음으로 아태지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대비해 올 1월부터 5월까지 26%에 달하는 전세계 중소기업이 “사업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영업 중인 중소기업 가운데 62%는 지난 30일간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당면 과제로는 수요 부족(47%), 현금 흐름(37%), 미상환 대출(19%)이 꼽혔다. 아태지역의 경우 평균적으로 45%의 중소기업이 수요 부족을 당면 과제로 꼽았는데,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한국(56%), 호주(50%), 싱가포르(59%) 등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이번 리포트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작은 기업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사”라며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온라인 정보센터를 개설하고, 1억 달러 규모의 지원과 무료 광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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