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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3막 여는 류현진...'몬스터 시즌' 넘나

내일 MLB 개막전 선발 등판

데뷔 이후 첫 탬파베이 상대

시즌 축소로 어깨 휴식 되레 호재

MLB닷컴 "류, 60경기 체제에 딱"

'신인' 김광현은 3K 퍼펙트 피칭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김광현. /UPI연합뉴스세인트루이스 마무리 김광현. /UPI연합뉴스


류현진(33)이 292일 만에 공식경기 마운드에 올라 야구인생 3막의 첫발을 내디딘다.

류현진은 25일 오전7시40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치르는 첫 경기부터가 낯선 도전이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탬파베이전 등판은 지난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3위 찰리 모턴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프로 데뷔한 2006년부터 KBO 한화 이글스에서 7년(98승),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년(54승)을 보낸 류현진은 강타자들의 천국인 A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의 공식경기 등판은 지난해 10월7일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5이닝 2실점 승리) 이후 292일 만이다. 3월에 개막했어야 할 MLB 정규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넉 달이나 밀린 탓이다. 그나마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어렵사리 개막해 팀당 162경기인 예년 시즌의 37%만 소화하고 선수들도 연봉을 37%만 받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4년 8,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740만달러(약 88억원)다.



MLB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리그 같은 지구 팀들과 40경기, 다른 리그 같은 지구 팀들과 20경기로 60경기 일정을 짰다. 토론토는 AL 동부지구 소속이라 같은 리그의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주로 경기하고 NL 동부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워싱턴 내셔널스·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마이애미 말린스와 만난다. 류현진은 그동안 상대할 기회가 드물었던 MLB 양강 양키스·보스턴과 앞으로 4년간 자주 만나게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양키스와 보스턴 타선을 한 번씩 상대했는데 양키스전에서는 4.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고 보스턴을 맞아서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토론토 류현진(오른쪽)이 23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전에 앞서 통역과 함께 펜웨이파크 관중석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보스턴=EPA연합뉴스토론토 류현진(오른쪽)이 23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전에 앞서 통역과 함께 펜웨이파크 관중석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보스턴=EPA연합뉴스


새 리그·새 팀·새 동료들·새로운 생활환경과 마주한 류현진은 일단 자체 청백전에서 5이닝 1실점, 5이닝 4실점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어깨, 이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처음으로 150이닝 이상(182.2이닝)을 던진 터라 시즌 개막이 늦어진 게 류현진에게는 오히려 호재라는 관측도 있다. 그는 ‘싱싱한’ 어깨로 한국인 최초의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승을 노린다. MLB닷컴은 류현진을 “60경기 체제에서 이상적인 선발투수”라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기도 했다. 올해 선발 등판이 열다섯 차례 정도일 것으로 보이는데 류현진은 지난해 개막 15경기 기준으로 9승1패, 평균자책점 1.27을 올려 당시만 해도 압도적인 사이영상 1순위 후보였다. 류현진은 23일 펜웨이파크에서 팀의 시범경기인 보스턴전을 지켜보며 개막전 출격을 준비했다.

한편 5선발 후보였다가 마무리로 낙점받은 MLB 신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세이브를 챙겼다. 6대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그는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찌르는 직구로 두 차례 ‘루킹 삼진’을 잡은 뒤 한복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1번 지명타자 추신수는 올해가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며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한 시즌 20홈런을 넘본다.


2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AFP연합뉴스2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세인트루이스=AFP연합뉴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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