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리얼미터여권에서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와 청와대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전하더라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멈추기 힘들 것이라고 국민들은 판단하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체 응답자의 54.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5.8%,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18.7%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역별로 수도권(62.8%)과 서울(69.3%) 거주자 사이에서 높았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로 집계됐으며 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권역에서는 ‘공감’과 ‘비공감’의 비율이 비슷했다. 광주·전라 권역에서는 ‘공감한다’는 대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수도 이전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여겨지는 세종시 등 대전·충청·세종 권역의 응답자들은 ‘공감한다’는 응답률이 51.0%,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5.8%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44%로 9주 연속 하락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4.4%(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9.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지지율은 5월 3주차(62.3%) 이후 9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2.2%(매우 잘못함 38.6%, 잘못하는 편 13.7%)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내린 3.3%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7.8%포인트였다.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박진용·구경우기자 yong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