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도중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가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비오(30)가 다음달 필드에 복귀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는 김비오의 징계를 풀어주는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다음달 21일부터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이번 시즌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특별 사면 대상은 김비오를 포함해 8명이다. 이들은 에티켓 위반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KPGA는 “올해 제18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사면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징계자를 구제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통산 5승을 거둔 김비오는 당시 스윙 도중 사진을 찍는 갤러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드라이버로 잔디를 찍는 행동이 생방송으로 중계돼 상벌위원회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KPGA는 3주 뒤 1년으로 경감한 데 이어 이번에 사면했다. 징계 이후 자숙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김비오는 벌금 1,000만원을 완납하고 각급 대회 등에서 봉사활동 120시간을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