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기다렸던 인비, 제주부터 내린다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D-3

'골프여제' 박인비 5개월만에 공식 출전

고진영·유소연...전·현 세계1위만 3명

박현경 시즌 3승·2연승 '두 토끼' 사냥

최혜진·이소영·임희정 등도 출사표

박인비박인비




고진영고진영


박현경박현경


최혜진최혜진


마침내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움직인다.

오는 30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0번째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 총출동하는 별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박인비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가 공식 경기에 나서는 것은 5개월여 만이다. 지난 2월16일 호주 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강제 휴식에 들어갔다. 5월에는 유소연(30·메디힐)과 팀을 이뤄 리디아 고(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한미 간 온라인 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필드 골프가 아닌 스크린 골프였다.


박인비는 이번 출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8월7~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 여자골프 국내파-해외파 대항전인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이자 선수로 참가한다. 이후 8월20일 스코틀랜드에서 개막하는 2020시즌 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종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가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휴식기 동안 필드 라운드로 컨디션을 유지해왔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두 번째이자 첫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그는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0번째 도전 만에 국내 대회 첫 우승의 숙제를 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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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선수 명단은 화려하기만 하다. 현재 세계 1위인 고진영(25)에다 박인비(11위), 유소연(14위)까지 전·현직 세계 1위만 3명이나 나온다. 고진영, 6위 김세영(27·미래에셋), 10위 김효주(25·롯데) 등 세계 10위 이내 선수가 3명, 14위 이내로 넓히면 5명에 달한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45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6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국내 대회 출전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 5개국 내셔널타이틀을 따내고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기부한 유소연은 두 번째로 안방 팬들에게 인사한다.

국내파 중에는 2년 차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의 샷이 뜨겁다.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직전 대회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도 접수해 상금 1위(4억5,075만원)를 달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이자 시즌 3승을 겨냥한다.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입상한 지난해 전관왕 최혜진(21·롯데)은 시즌 첫 우승에 목마르다. 대상 포인트 1위와 상금 2위(3억7,851만원)에 오른 이소영(23·롯데), 1승씩을 거둔 김지영(24·SK네트웍스)과 김민선(25·한국토지신탁), 꾸준히 상위권을 노크하는 임희정(20·한화큐셀)과 박민지(22·NH투자증권), 장하나(28·비씨카드)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행운의 대회’를 다시 찾는 유해란(19·SK네트웍스)도 지켜볼 만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 출전했다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까지 오라CC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는 제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마레·비타 코스(파72·6,500야드)로 옮겨 치러진다. 대회 규모는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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