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라이프

"지금이 기회"...몸집 키우는 중소 제약사

한국파마·유유제약·국제약품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하자"

공장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 박차

신신제약은 마곡에 연구개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K-바이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신공장 증설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해보겠단 전략이다. 마침 건강기능식품 시장 호조, 코스닥 시장 상장 등에 힘입어 자금 마련도 수월하게 진행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8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한국파마는 215억원 규모의 신공장 투자에 나선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주로 바이오주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장 덕도 보게 됐다. 한국파마는 공모자금 일부와 자체 자금을 공장 신축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장은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한국파마가 지난해 영업이익(72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를 신공장에 쏟아 붙는 것은 그만큼 사업확장에 큰 뜻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강점인 전문의약품 분야에 집중하면서 일반의약품 분야도 확대할 것”이라면서 “최근 3년간 총 32개의 제네릭 신제품을 발매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올해 11개, 내년 10개의 신제품 출시를 또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의 80%를 전문의약품에서 벌고 있는 한국파마는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치매 치료제 등 정신신경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17년 44억, 2018년 57억, 2019년 72억 등 순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유유제약(000220)의 자회사 유유헬스케어는 지난달 강원도 횡성군에 건강기능식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신축으로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5배 확대돼 연간 500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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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은 유유헬스케어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900억원을 넘겼고 올해는 첫 1,000억원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유제약의 올1·4분기 매출액(232억원)과 영업이익(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57.9% 늘었다.

국제약품(002720)은 약 110억원을 투자해 기존 안산공장에 점안제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제약품은 주력제품인 점안제를 그 동안 위탁생산에 의존해 왔지만 앞으로는 자체 생산으로 돌려 매출원가 인하와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약품은 전문약과 일반약을 통틀어 31가지 품목의 안과용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점안제만 24개다.

국제약품은 특히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보건용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억원, 영업이익은 139.5%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마취·진통제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나제약은 585억원 규모의 주사제 신공장을 내년 연말까지 짓는다. 또 ‘신신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002800)은 이달 새로운 보금자리인 마곡 연구개발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 약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세종 신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설비와 시스템을 갖췄고 이번 마곡 연구개발센터 준공으로 연구개발 역량 또한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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