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31일 대표이사에서 정몽익(사진) 수석부회장이 빠지고 정몽진 회장과 민병삼 사장 2인이 남는다고 공시했다.
KCC는 앞서 지난 30일 민병삼 KCC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 수석부회장이 함께 맡고 있던 KCC 대표이사직은 정 회장과 민 사장이 담당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 사이에 교통정리가 마무리되는 절차로 보고 있다. 큰 아들인 정몽진 회장이 KCC, 이번에 KCC 대표이사에서 빠진 둘째 정 수석부회장은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KCC글라스는 KCC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다. 기존의 KCC는 실리콘·도료·소재에 집중하고 KCC글라스는 유리·인테리어 중심의 종합 유리 사업을 맡는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에 납품하며 국내 자동차 유리 시장 70%를 차지하고 있다. KCC가 인수한 세계적인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는 KCC의 자회사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