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틀째 선두 유해란 "우승·신인상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5타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행운의 대회 2연패 도전 발판

신지원 11언더…고진영 4언더

유해란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유해란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이틀째 선두권을 달렸다.

유해란은 3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오후5시 현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 유해란은 지난해 3월 프로로 전향했다. 4월 KLPGA 3부 투어부터 시작한 그는 5월에 2부 투어로 진출한 뒤 8월에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초고속으로 정규 투어 출전자격을 안겨준 행운의 대회가 바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다. 지난해 제주 오라CC였던 개최지가 바뀌었지만 이 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남은 이틀간 2연패에 도전할 토대를 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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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일 선두로 나섰다가 아쉽게 준우승한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을 포함해 4차례 톱10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올 시즌 초반에는 신인상을 받고 싶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플레이가 불편했다”면서 “신인상과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니, 제가 하는 것만 잘하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이후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작년에는 얼떨떨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더 차분해졌고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고진영(25)과 동반한 유해란은 배울 점으로 “상황을 넓게 보고 경기가 잘 안 풀려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다가 기회가 오면 잡는 모습”을 들었다.

역시 신인인 신지원(23)이 7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1타 차 2위(11언더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통산 12승의 장하나(28)가 9언더파,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과 일본 투어 강자 이보미(32)가 나란히 8언더파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고진영은 4언더파,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21)은 6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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