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분홍 원피스에 운동화' 류호정 옷차림에 '갑론을박'…"놀러 왔냐" vs "꼰대 인증"

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류호정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친여(親與)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적절한 옷차림’이라는 지적을 넘어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댓글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류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고 출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3법(소득세·법인세·종부세법 개정안) 등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본회의 당일에는 류 의원의 옷차림이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하루 뒤인 5일 온라인 공간을 통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류 의원의 복장에 대해 한 네티즌은 “본회의에서 국민 삶과 밀접한 중요한 법안들이 다수 처리됐다. 아무리 어리다지만 철이없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풍 왔느냐”며 “의상은 자유라고? 장례식장에도 그렇게 입고 가보라”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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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뉴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연합뉴스


류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류호정 의원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꼰대 인증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불필요한 격식을 차리는 것보다는 업무효율이 더 중요하다”, “일만 잘 하면되지 복장에 대해 지적하는 건 시대착오적 행동”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류 의원 복장 논란을 두고 지난 2003년 국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시 ‘백바지 사건’이 다시 소환됐다.

류 의원을 비하하는 글에 일부 네티즌이 “유시민 백바지 사건은 잊었나”, “국회에 정해진 복장 의례 기준 조항은 없다”라고 지적하면서다.

지난 2003년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유 이사장은 국회에 정장이 아닌 흰색에 가까운 바지와 캐주얼 차림으로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야당에서는 ‘국회 모독’이라며 유 이사장을 거세게 비난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당시 왜 그런 복장으로 국회에 출석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삐딱이 기질이 있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게 보기 싫었다”고 답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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