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재확산에 연세대·경기대 논술시험 수능 이후로

대입 전형 시행계획 손 본 대학들 많아…확인 ‘필수’

수능 직후 서울 주요대 시험 몰려 수험생 혼란 불가피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학원하늘교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연세대와 경기대가 올해 수시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대입전형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50여개 대학이 신청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연세대·경기대는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출했고 대교협이 이를 받아들였다. 애초 연세대의 논술고사는 12월 3일 수능 이전인 10월 10일이었으나 수능 이후인 12월 7∼8일로 연기됐다. 경기대의 경우 11월 14일에서 12월 20일로 논술고사 일정을 미뤘다. 이 외에 예체능 학부의 경우 대면 평가를 줄이고 인원을 분산해 전형을 치르기 위해 실기 종목을 줄인 곳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이미 확정된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대학들의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란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후 논술 일정 변경으로 수험생들이 지원가능한 대학이 변경될 수 있다”며 “9월 23일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혼란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수능 전에서 수능 이후로 논술 일정이 바뀌면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연세대 논술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없다”며 “지난해 44.4 대 1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직후 다수 서울 주요 대학들의 시험 일정이 몰려 있는 것도 문제로 제기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직후 주말인 12월 5일부터 성균관대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연세대 시험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시 신청에 따라서는 이 기간 5개 대학에 시험을 모두 보는 수험생도 나올 수 있다. 대학들이 바뀐 대입 일정을 신속히 공지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 대표는 “수능 전 논술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 있다”며 “대학들이 변경된 일정을 신속히 수험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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