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1일 전한 안악군 고구려 벽화고분 사진. /연합뉴스북한이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구려 벽화고분 2기를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황남 안악군 월지리에서 고구려 벽화고분 2기를 발굴·고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된 벽화고분 1기는 천정이 ‘평행 3각 고임식’인 전통적인 고구려 방식의 돌칸흙무덤이다. 4개 벽면과 천정에서 사신도와 별자리, 연꽃무늬, 구름무늬, 연꽃잎, 보리수, 거북잔등무늬 그림이 발견됐다. 통신은 이 같은 별자리와 연꽃·구름무늬 등은 지금까지 발굴한 고구려 벽화고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벽화고분에서는 해를 형상화한 벽화 조각이 발견됐다. 두 고분에서는 정밀 가공한 금귀걸이와 꽃잎 모양 장식품 등 금장식품 9점도 출토됐다.
북한 고고학학회는 “발굴된 벽화무덤들이 6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확증했다”며 “고구려 시기 3품 이상 관료들만 벽화무덤을 쓸 수 있었다는 문헌자료에 비춰볼 때 이 지방이 고구려의 중요한 행정적 중심지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