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입한 평균물가목표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Fed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발표를 설명하며 “물가상승률이 2%의 목표수준을 넘더라도 과거의 저물가 효과가 상쇄되도록 상당기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화정책 체계의 일대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등으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평균물가목표제는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조치로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가 더욱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산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작용 우려와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 및 명목금리 변화로 포트폴리오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김 차관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강화된 방역수칙 시행으로 실물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나리오별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에 마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코로나 대응 비상경제대책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보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