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0일간 대면예배 금지 등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수도권발 확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30여 명이 확진되는 등 수도권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책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행 방안을 유지하되 일부 내용을 강화한 것이다.
우선 교회 등 종교시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0일 자정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해 비대면 영상예배만 허용한다. 대면 예배와 소모임, 식사 등은 금지한다.
클럽,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은 기존 집합제한 조치를 집합금지 조치로 강화한다. 부산 등 인근 지역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대구만 집합제한을 유지할 경우 타 지역 유흥객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요양병원,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은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수칙을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법적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학원은 학생 학습권 보장과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존 집합제한 조치를 유지한다. 다만, 방역 수칙 위반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의 업주와 종업원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고객에게 음식 섭취할 때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고지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시는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위해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하자’는 내용으로 ‘마스크 쓰GO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권 시장은 브리핑에서 “10일까지 이번 위기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더 고강도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