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지원 아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종 중 4종이 긍정적 결과를 내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 집단의 진단이 1일(현지시간) 나왔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전미과학공학의학한림원(NASEM)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1종에 대해 공식 사용 승인이 날 경우에 대비한 연방 정부의 백신 배포 계획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 최대 7종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중 4종은 실패하고 3종만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초고속 작전의 일환으로 지난달 기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6개사의 백신 후보 물질에 수십억 달러를 이미 지원했다. 화이자 등 3개사 백신은 미국 등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다.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올 연말까지 최소 1종, 내년 초까지는 2종 이상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CNBC도 과학저널 생물통계학(Biostatistics)에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감염병 백신이 임상시험과 당국 승인을 거쳐 성공하는 비율은 33.4%에 그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