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게임즈가 청약 마지막날 오전 청약경쟁률 1,000대1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역대 최고 청약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공모에 성공했지만 정작 일반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을 증거급으로 납입해도 8주도 못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섰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016360)와 인수단인 KB증권 경쟁률이 각각 1,000대1을 넘어선 것. 이번 청약은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76만주)·삼성증권(128만주)과 인수단인 KB증권(16만주)을 통해 이날까지 진행된다.
청약증거금도 38조4,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30조9,889억원을 훌쩍 넘어서며 IPO 역사를 새로썼다. 다만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일반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크지 않다.
경쟁률 1,000대1 가정시 1억원 투자하면 8주를 배정받게 되는데 경쟁률이 오전에만 1,000대1을 넘어서며 8주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SK바이오팜 흥행 소식에 종잣돈을 마련 청약에 참여했다”며 “(경쟁률과 배정에 관한)증권사 직원의 설명을 들으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1억원 투자 기준 경쟁률이 1,500대1을 기록할 경우 5주를, 2,000대1을 넘길 경우 4주 정도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