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리실

정세균 "전공의, 정부·국회 믿고 돌아오라... 금주 코로나 중대 분기점"

"국민들, 추석 연휴에 방역 최우선 계획 세워 달라"

"태풍 마이삭, 2003년 매미와 유사할 것 같아 걱정"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라로나19) 확산과 진정을 가를 중대 분기점으로 지목하고 국민들에게 감염증과의 싸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파업을 이어가는 전공의들에게 정부와 국회의 약속을 믿고 환자들 곁으로 조속히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8월 한 달간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며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고 최근 1주간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5%나 돼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의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십니다만 아직 일부 교회·식당·카페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에 협조하면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계신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이번 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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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서는 안 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계획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준비하는 교통·소비 등 추석 민생대책도 코로나19 방역기조를 충실히 고려해서 서로 조화가 돼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추석 대비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민들께 미리미리 알려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특히 “전공의들은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환자들 곁으로 조속히 돌아와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13일째 계속되고 있다”며 “그간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전공의협의회, 의사협회뿐만 아니라 병원장, 의료계 원로, 의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소통을 추진해 왔고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의대 정원 확대추진을 당분간 중단하는 한편 의사 국가시험도 1주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지속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없고 업무복귀가 늦어질수록 고통받는 환자들만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이번 태풍은 올해 내륙을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으로, 131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가고 4조원의 재산피해를 주었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크다”며 “특히 폭풍해일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급상황 발생시 주민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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