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파우치 소장, "코로나 백신 이용 시점 앞당겨질 수도"

"임상시험 압도적으로 긍정적일 시.. 정부와 독립적인 위원들이 판단"

파우치 소장 /AP연합뉴스파우치 소장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임상시험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백신 이용 가능 시점이 예상보다 몇 주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비영리 뉴스 매체 KH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2건의 백신 후보를 두고 3만명의 자원자를 받아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결과는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경우 몇 주 앞당겨 종료할 권한이 독립적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을 조기 승인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실제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정부 직원이 아닌 DSMB의 독립적인 위원들이 정치적인 영향 없이 백신을 높은 기준에 맞출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에 관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안전하면서 효험이 있다는 아주 좋은 증거가 있는지 확실히 해야만 한다”며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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