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 쇼크와 태풍이 겹치면서 농가 어려움을 돕기 위해 ‘우박 맞은 사과’가 편의점 매대에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편의점에서 과일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경남 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박 맞은 사과’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출시하는 ‘우박 맞은 사과’는 일명 보조개, 못난이 사과라고도 불린다. 우박 피해로 겉 표면에 경미한 흠집이 있으나 맛과 크기 등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14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사과만 엄선했다. 경남 지역 고랭지 햇사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가격은 2㎏에 4,900원으로 일반 시중가 대비 4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역농가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모바일앱(세븐앱)에서 매달 ‘지역 농산물 기획전’을 열고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4월에는 영천 깐마늘, 5~6월에는 무안 햇양파, 7월에는 부여 수박과 전남 햇감자, 지난달에는 충주 초당옥수수를 선보였다.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는 담양 멜론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주택가 상권 중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재확산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주택가 상권의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봉지나 묶음 단위의 대용량 과일이 전년 대비 18.4% 상승, 매출을 끌었다. 강지연 세븐일레븐 신선식품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갑작스러운 우박 피해로 경남 지역의 많은 과수 농가가 어려움에 빠졌다”라며 “이번 편의점 출시를 통해 피해 농가도 돕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