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하락하지 않았다

■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인천 전세 상승폭, 지난주 2배 넘어

서초·송파·강동구 매매가는 보합세

'천도론' 세종, 매매·전세 상승 여전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임대차3법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62주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도 전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잇따른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09%였다. 전 주(0.11%)보다 0.02%포인트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며 ‘62주째 상승’ 기록을 세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을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가 0.17% 오른 강동구는 이번주에도 서울 25개 자치구(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인 강남·서초·송파구도 각각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가 0.15%, 은평구가 0.12% 올랐다.



이 같은 전세가 오름세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0.21%)에서는 수원 권선구가 호매실 지구 신축 위주로 0.61% 올랐고, 하남(0.34%)도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이번주 들어 상승폭이 대폭 커졌다. 전 주 상승률(0.06%)의 두 배가 넘는 0.13%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교육환경이 양호한 송도국제도시를 위주로 연수구가 0.38% 올랐고, 미추홀구도 용현·주안동 신축대단지 위주로 0.2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하방 압력을 견뎌내며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관망세에 돌입했지만,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강북에서는 은평구는 불광·응암동 신축 단지를 위주로 0.03% 올랐고, 중랑·동대문·노원구도 0.02% 올랐다. 다만 강남은 안정화 대책에 따른 세제 강화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강남구를 제외한 3개 구가 0.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보합세에 들어섰다.


경기는 6·17 대책과 7·10 대책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용인 기흥구(0.37%)와 수지구(0.29%) 등에서 높은 변동률을 보이며 0.11% 상승했다. 인천은 전 주와 같은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천도론’의 영향을 받은 세종의 전세와 매매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지만, 그 폭은 소폭 줄었다. 전세는 전 주 1.46%에서 이번주 1.06%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매매가 또한 전 주 0.66%에서 이번주 0.51%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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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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