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뉴딜 지수를 새로 내놓고 이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다음달 초에 상장한다.
한국거래소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기반으로 한 ‘KRX BBIG K-뉴딜지수’를 오는 7일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업종은 K뉴딜정책의 핵심 분야로 관련 10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22조원으로 코스피의 20.4%에 이른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최근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BBIG 산업을 뉴딜 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BBIG 4개 업종별로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우선 2차전지 업종에서는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있고 바이오 업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SK바이오팜(326030) 등이 포함됐다.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카카오(035720)·더존비즈온(012510), 게임 업종에서는 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펄어비스(263750) 등이다. 이들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는 각 업종별 지수도 만든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등 4개며 각 10개 종목으로 채워진다. 거래소가 이들 지수를 갖고 최근 5년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연평균 30% 안팎에 이르러 약 2.8%에 그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섰다. 거래소는 이번 지수 발표 이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 초 조기 상장해 시중 자금이 관련 자본시장에 유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거래소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도 다음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500여개 종목의 산업 특성 및 매출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 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 비중이 커지도록 설계한 지수다. 거래소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바탕으로 한 ETF도 12월 중에 상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