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농협금융 14조·KB 10조...靑 호출에 줄줄이 뉴딜펀드 추가지원

[주요 금융지주 뉴딜펀드 지원액은]

하나, 디지털·그린뉴딜에 10조

신한금융도 곧 추가지원안 발표

조용병(오른쪽  두번째부터) 신한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등 10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에 대한 비대면 영상보고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조용병(오른쪽 두번째부터) 신한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등 10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에 대한 비대면 영상보고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 이후 수조원대 뉴딜 펀드 조성으로 지원사격을 약속했던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뉴딜 관련 기업 투자와 여신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날 추가 뉴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NH농협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육성과 농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등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원을 지원한다. ‘안전망 강화’ 분야에서는 6,000억원을 여신·투자로 지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범농협 초기 운용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KB금융은 한국판 뉴딜의 10개 대표 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등 8개 사업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해 KB금융은 BTL(Build-Transfer-Lease) 펀드인 ‘(가칭) 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KB자산운용이 책임 운용하고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한다.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KB국민은행이 ‘서울춘천고속도로 차액보전방식 재구조화’ 사업에 4,850억원을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 부문에 1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에 8조원을 직·간접 투자와 여신으로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벤처스 등 계열사에서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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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지난달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5년간 총 10조원 자금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며 “이 외에도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물품 사용을 늘리는 등 그룹의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 참여 기업과 협업해 다음달 중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을 통해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한다.

신한금융 역시 조만간 추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내놓기로 했다. 이날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뉴딜 관련 부문 대출과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디지털화를 가속해 국가적 인프라를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5년간 총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 및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디지털 뉴딜에 1조2,000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된 그린 뉴딜에 2조8,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사회기반시설, 친환경 산업 등 생산적 분야에 투자자들을 적극 주선할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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