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전기車 시장 급성장..."민간의 충전 인프라 투자 유도해야"

전경련,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




우리나라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민간 사업자의 충전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해외 자원개발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이 제안한 전기차 경쟁력 확대 방안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수요자 맞춤형 충전인프라 확충 △배터리 원재료 수급 안정을 위한 해외자원개발 강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 △코로나19 계기 전기차 지원강화 등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충전기 수는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 전경련은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주유소, 주차장, 공동주택, 직장 등 충전수요가 많은 곳의 민간 사업자 충전 인프라 투자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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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 등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해외 자원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경련은 중국이 2005년부터 남미, 아프리카에 각각 1,449억달러와 2,720억달러를 투자해 리튬과 코발트 등의 소재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역시 2009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경련은 보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비할 필요가 있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주요국들이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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