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단독]윤석열, 대검검사들과 '릴레이' 오찬..."검사의 원칙" 강조

9월3일 인사이후 연일 대검과장들과 점심식사

업무지시 대신 '검사의 덕목' 등 강조해 눈길

업무는 업무대로, 소통은 소통대로 행보 이어가

차량에 탑승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약 열흘 동안 대검찰청 신임 과장급 부장검사들과 오찬 ‘릴레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인사 후 대검 참모들이 대거 바뀌면서 윤 총장이 고립됐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후배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대검에 새로 부임한 부장검사들과 연달아 점심 식사를 가졌다. 대검 과장과 검찰 연구관 및 연구원 등 4~5명이 주로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업무 관련 지시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검사의 덕목과 검사의 원칙에 대해서 주로 말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자신이 수사하던 시절에 있었던 재미난 일화 등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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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총장은 남아있던 측근 참모들마저 최근 검찰 인사에서 전부 떠나면서 대검 내 소통을 줄이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윤 총장은 대검 부장들이 그동안 해왔던 정기적인 보고 대신 현안이 있어 필요할 경우에만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갈등을 이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의 주례회동 역시 폐지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는 개별 보고를 받고 있다. 4·16 선거사범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내달 중순으로 다가온 만큼 이정현 공공수사부장이 수시로 총장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1차장 당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해 윤 총장보다 이 지검장과 가까운 인물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사건을 비롯해 여러 형사 사건들을 총괄하는 이종근 형사부장도 총장실을 자주 들어간다고 한다. 반부패·강력부는 전통적으로 수사지휘과장 등이 총장 보고를 대신 해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이 총장 보고를 하진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윤 총장이 고립됐다는 시각이 많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업무는 업무대로, 소통은 소통대로 이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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