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틱톡 부분매각 맘에 안들어" 트럼프 변덕에 빅딜 안갯속

성사 직전까지 갔던 틱톡 매각 협상이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협상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라클이 틱톡과 기술협력을 맺는 것에 대해 “개념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미 정부의 매각 승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틱톡을 부분매각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보안 문제가 100% 해결돼야 하며 어떤 것에도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과 관련해 17일 아침에 브리핑을 받은 후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오라클을 선정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에 본사를 둔 새 회사로 분사시키고 오라클을 소수 주주로 참여시켜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미국 내에 저장·관리하는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또 바이트댄스는 계속해서 틱톡의 대주주로 남게 되며 사용자 맞춤동영상 추천을 위한 알고리즘도 넘기지 않을 계획이었다. 이는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통매각과는 거리가 먼 방안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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