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하늘공원 한시적 폐쇄… 추석에 시립 장사시설 셔틀버스도 중단

매년 개최하던 ‘서울억새축제’ 취소

시립 추모시설 일부 봉안당도 폐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폐쇄된다. 지난 6일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밭 사이를 걷고 있다./연합뉴스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폐쇄된다. 지난 6일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억새밭 사이를 걷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고 매년 개최하던 ‘서울억새축제’를 취소키로 했다. 또 추석 연휴기간 시립 추모시설의 셔틀버스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실내 봉안당도 폐쇄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늘공원을 이달 26일 0시부터 11월8일 자정까지 44일간 전면 폐쇄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접한 노을공원도 이달 26일부터 운영시간을 2시간 단축해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한다.

18만5,000㎡ 규모의 하늘공원에는 매년 가을마다 많은 시민들이 억새밭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찾는 명소다. 매년 이 기간에는 평균 평일에 2만명, 주말에 10만명이 방문한다. 하늘공원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는 60여만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다.


시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덜한 야외에서 억새축제가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올 가을에도 하늘공원에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인파가 집결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대신 인근 난지천공원과 평화의공원은 평소대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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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사이버추모의 집’ 메인 화면./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사이버추모의 집’ 메인 화면./사진제공=서울시


한편 시는 추석 연휴기간 납골당과 추모공원 등 장사시설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시립 장사시설에 대한 성묘 자제를 당부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시립 장사시설의 무료 순환버스 운영을 중단한다. 또 제례실과 휴게실을 폐쇄하고 장사시설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지침을 적용한다. 경기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과 벽제시립묘지, 파주시 용미리시립공원묘지(1·2묘지 전체) 등 모든 장사시설이 대상이다.

서울시립묘지 5곳에서는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각 휴일마다 실내 봉안당도 폐쇄한다. 대상은 승화원추모의집과 용미1묘지 분묘형추모의집A·B, 왕릉식추모의집, 용미2묘지 건물식추모의집에서 운영하는 실내 봉안당이다.

시는 장사시설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내고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서 고인을 검색한 뒤 고인 또는 봉안함 사진을 올리고 차례상 음식을 차리거나 헌화대를 선택한 후 추모의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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