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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계절' 돌아왔지만...맥쿼리인프라 지지부진 왜?

최대주주 英 뉴톤인베스트먼트

연초부터 지분 매도 9.3%→3%대

"대주주 손바뀜 큰영향 없다" 분석

"배당률 올라도 약세 지속" 지적도

인천대교./서울경제DB인천대교./서울경제DB



‘배당주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지만 국내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088980)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안정적 배당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꾸준하지만 최대주주였던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최대 주주였던 영국계 운용사 뉴톤인베스트먼트는 연초부터 보유 지분을 꾸준히 장내 매도하고 있다. 연초 3,278만주(9.39%)를 보유했던 뉴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들어 거래일마다 하루 수천주에서 많게는 100만주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워 지난 6월 말 기준 4.98%(1,739만주)까지 지분율이 내려왔다. 뉴톤은 이후로도 최소 500만주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뉴톤의 9월 중순 현재 지분율은 3% 중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뉴톤의 지분을 사들인 것은 역시 외국계 기업인 에이비엘생명보험이다. 에이비엘생명보험은 6월께 1,750만여주를 매수하며 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처럼 대주주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기업이 배당을 줄이는 가운데 맥쿼리인프라는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주당 360원을 지급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맥쿼리인프라를 1,686억여원치 사들이는 등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맥쿼리는 지난해 하반기 주가인 1만2,000원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1만1,000원대를 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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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맥쿼리인프라의 펀더멘털 자체에 변화가 없는 한 대주주의 손바뀜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뉴톤인베스트먼트가 나머지 지분 역시 계속 매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인프라는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 국내 주요 민자사업에 투자해 통행량 수익을 얻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특히 6월 인천대교 관련 국토교통부와의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며 인천대교 통행료 수입을 전액 보전받게 됐기에 올해 배당금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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