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가 2022년부터 5년 간 음악제를 이끌어 갈 차기 음악감독으로 작곡가 진은숙(59·사진)을 선정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3일 “차기 예술감독으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플로리안 리임 재단 대표의 임기는 올해로 끝나며, 진은숙 감독의 임기는 2022년부터 5년이다.
진은숙은 예술감독 선임에 대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한국 클래식 음악의 중심에 있는 통영국제음악제의 감독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선보일 흥미로운 프로젝트들과 지속적인 성장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은숙은 2004년 ‘작곡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국내에서는 2007년 대원음악상 작곡상, 2012년 호암상 예술상 등을 받았다. 현재는 베를린 필·뉴욕 필 등의 러브콜을 받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다.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브르크 음악대학에서 헝가리 출신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의 가르침을 받았다. 2002년 독일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 2005년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2006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2010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6년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자문역 등을 지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열리는 음악제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정상의 음악가들의 작품이 연주되는 행사 외에도 아카데미, 국제콩쿠르가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