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시간 단위까지 나눠 쓰는 슈퍼컴퓨터용 클라우드 나왔다

오라클, HPC 컴퓨팅용 클라우드 도입

닛산도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박차

오라클 HPC 컴퓨팅용 클라우드의 장점 /사진제공=오라클오라클 HPC 컴퓨팅용 클라우드의 장점 /사진제공=오라클



오라클이 기업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도 고성능의 컴퓨팅 자원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e) 컴퓨팅용 클라우드를 도입 중이다. 이 클라우드는 시간 단위로 요금이 부과돼 합리성을 높였다. 오라클은 최근에는 닛산을 고객사로 유치하는 한편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오라클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기술 파트너십 기반의 HPC 컴퓨팅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닛산도 오라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산유체역학연구(CFD), 충돌, 3D 시뮬레이션, 컴퓨터 이용공학(CAE, 설계자동화(EDA), VFX 렌더링, 인공지능 교육 및 추론 등 자율 주행에 필요한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카란 바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개발 부사장은 “오라클은 업계에서 유일한 베어메탈 인프라스트럭처와 초저지연 RMDA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며 “닛산 외에도 완성차 제조사 다섯 곳을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HPC 워크로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측은 줌 같은 비디오 컨퍼런스, 원격 교육, 자율 주행,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수많은 기술들이 클라우드 사업에 연결된 만큼 일관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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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자체 구축할 필요가 없이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사용량에 따라 지불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마련한 것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량을 시간 단위까지 나눠서 과금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오라클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차세대 GPU 인스턴스를 적용했는데 이를 오는 30일부터 시간당 3.05달러의 낮은 가격으로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베어메탈 인스턴스는 클러스터 네트워크와의 결합으로 단일 클러스터에서 GPU를 512개까지 확장 가능해 AI 교육 및 고성능 워크로드에서 효과적으로 쓰인다.

또 오라클은 인텔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 인텔 아이스레이크(Ice Lake)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HPC 컴퓨팅 인스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돌 시뮬레이션, CFD(전산유체역학연구), EDA(설계자동화)를 포함한 복잡한 워크로드의 성능이 기존 대비 30%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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