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속보]美서 50년만에 환수한 '요지연도' 20억원에 낙찰

18세기 전반作 최대 크기 '요지연도'

지난해 12억원 최고가 기록 경신

18세기 전반 작품으로 알려진 폭 5m 크기의 ‘요지연도’가 시작가 15억원에 나와 2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마이아트옥션18세기 전반 작품으로 알려진 폭 5m 크기의 ‘요지연도’가 시작가 15억원에 나와 2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마이아트옥션



미국인 소장가가 보유해 지난 50년 간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던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경매에서 20억원에 팔렸다.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마이아트옥션은 23일 동덕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 제37회경매에 시작가 15억원으로 출품한 ‘요지연도’가 20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요지연도’는 중국의 고대 전설에 등장하는 여신들의 어머니인 서왕모(西王母)가 3,000년에 한번 열매 맺는 신비의 복숭아 ‘반도(蟠桃)’가 열린 것을 축하하며 주나라 목왕(穆王)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는 고사(故士)를 담은 그림이다. 이번 낙찰작은 그간 국내에서 거래된 ‘요지연도’ 병풍 중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현재 전하는 대부분의 ‘요지연도’는 18세기 말~19세기 후반에 궁중화원들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그 수는 10여 점 안팎으로 희소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등이 소장한 것도 모두 19세기 유물들이다. 반면 이번 출품작은 18세기 전반에 제작돼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지연도’이며 가로 폭이 5m 이상인 최대 크기의 작품이라 눈길을 끌었다.

마이아트옥션 측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된 요지연도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개인 수집가의 소장품으로 그간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어 그 존재도 알 수 없었던 것이 50년 만에 국내로 환수된 것”이라며 “그려진 시기가 18세기로 추정되는 최고(最古)작이며 궁중회화로는 찾아보기 힘든 5m 넘는 횡 폭과 156cm 높이의 최대(最大)작이기에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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