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28일 개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했지만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흘 만에 2,300선을 넘었다. 코스닥의 경우 개인이 ‘팔자’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3% 넘는 상승률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29.29포인트) 오른 2,308.08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팔자’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 중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키웠다.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개인은 물론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은 여전히 순매수를 하며 지수 상승세를 지켰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3억원, 62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성적표도 좋았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이 전거래일 대비 5만원(3.52%) 오른 146만9,0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카카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 가까이 오른 36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도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전거래일 보다 3.42%(27.63포인트) 오른 835.91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1,198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의 움직임이 강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8억원, 44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등 시총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바이오기업들이 전거래일 대비 6%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