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4분기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려나가도록 재정·투자·소비·수출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다. 오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는 대표 할인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를 열어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이후 4·4분기는 내년 경제성장을 위한 ‘디딤돌’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4차 추가경정예산안 조기집행과 연말 이·불용 최소화 등 마지막까지 재정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제중대본 회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3·4분기 반등은 상당 폭 제약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역별 판촉 행사와 함께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판로를 확대하고 드라이브스루 판매전 등을 개최해 11월 코세페를 소비 활성화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방역 당국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온라인·비대면 중심의 안전한 행사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코세페 기간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및 온라인 기획전, 백화점·마트 입점업체 판매 수수료 인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코세페 때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취소돼 김이 빠졌다.
우리 경제는 내수의 경우 8월 중하순부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 역시 글로벌 확산세 및 주요국가들의 봉쇄조치 강화 움직임, 미중 갈등 등이 향후 수출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홍 경제부총리는 “올해 위기극복, 즉 ‘버티고 일어서기’에 중점을 뒀다면 내년은 경제회복과 미래 대비도 함께하는 ‘일어서서 달리는 해’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판 뉴딜, 혁신성장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인구구조 등 사회구조적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