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을 ‘개떼 두목’이라고 지칭해 논란의 중심에 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경찰과 경찰청장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27일 민 전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을 폄하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는 “민 전 의원은 불법집회?시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경찰청장과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하는 대한민국 15만 경찰을 개떼라고 모욕했다”면서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모욕죄는 친고죄로 김 청장이 처벌 의사를 밝히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경찰은 국민이 아닌 문재인 정권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개”라면서 “그 개떼 두목이 감창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날에도 글을 올려 “경찰청장이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취소되는 건 아니고 재판을 통해 결정될 일”이라면서 “여기 판사님 한 분을 모셔왔으니까 김창룡 개떼 두목은 무릎 꿇고 앉아서 잘 들어라”고도 적었다.
이같은 민 전 의원의 경찰 비하 발언은 김 청장이 개천절인 10월3일 일부 보수단체가 강행을 예고한 서울 도심 집회에 금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읽힌다.
김 청장은 지난 25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막기 위해 서울 시계, 강상,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해 도심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단체가 강행을 예고한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시위에 이용된 차량은 즉각 견인하고, 운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해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운전면허를 정지·취소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위 한 분이 담벼락에 들어오셔서 ‘개떼’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싫은 내색을 하시길래 경찰청장이 잘못이지 일선 경찰관들이 무슨 죄인가 하고 ‘김창룡 개떼 두목’을 ‘김창룡 경찰청장’이라고 고쳐놨다”고 썼다.